난롯가의 의자
A guesthouse above the harbour, an argument about what counts as a quiet room, and a chair whose whole design is an answer to having no wood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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Keep it on your phone →게스트하우스는 항구 위쪽에 서 있었고 문은 바람이 닿지 않는 쪽에 나 있었다. 이 섬들에서 문을 내는 쪽은 바로 그쪽이다. 집을 지키는 이는 노스 로널드세이 암양이었다. 제도 북쪽 끝에서 해초를 먹고 사는 해안 양 가운데 하나였다. 폴리는 빗물을 뚝뚝 흘리며 현관에 섰다. "빈 방 있나요?"
방은 있었다. 구월에는 대개 있다. 폴리가 말했다. "조용한 방으로 부탁드려요." 암양은 예의를 지킬 만큼만 뜸을 들였다. 뒤쪽 방은 마당을 보고, 앞쪽 방은 바다를 보며, 바람은 양쪽을 다 찾아낸다. 여행자가 말하는 의미의 조용함은 이곳 어디에도 없다. 대신 섬이 내주는 것은 이틀 밤이 지나면 더 이상 들리지 않게 되는, 그만큼 한결같은 바람이다.
"짐 좀 들어 주시겠어요?" 암양은 가방을 직접 들고 올라가 난롯가 의자 옆에 내려놓았고, 폴리가 말을 멈춘 이유는 바로 그 의자였다. 틀은 유목이었다. 여기서는 나무가 자라지 않아 옛집의 널판이 모두 조수에 실려 온 것이기 때문이다. 등받이는 귀리 짚이었다. 둥글게 감아 꿰매어 어깨 위로 굽어 오는 덮개를 이루고 있었다. 커크월의 데이비드 커크니스라는 목수가 천팔백년대 중반에 그 농가의 습관을 하나의 표준 디자인으로 바꾸어 놓았다.
"체크아웃은 몇 시인가요?" 폴리가 물었다. 이곳에서는 배가 모든 것을 정하기 때문이다. 그러고는 의자에 앉았다. 짚 덮개가 문틈의 외풍을 끊어 냈고, 불은 불이 하는 일을 계속했으며, 배에서 내린 뒤 처음으로 폴리는 자기 숨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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